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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강아지도 마사지 받는걸 좋아할까?

by 통통이0206 2024. 4. 11.
강아지도 마사지 받는걸 좋아할까?

강아지도 마사지 받는걸 좋아할까?

저희집 통통이는 어렸을 때부터 워낙 마사지 받는걸 좋아했지만, 집으로 온 뒤론 매일 마사지를 하라고 성화입니다.

오늘은 강아지도 마사지 받는걸 좋아하는지, 반려견에게 마사지가 필요한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등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마사지에 중독된 강아지 통통이

사실 저도 마사지를 엄청 좋아하는데, 통통이 녀석도 주인을 닮았는지 틈만 나면 마사지를 해달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통통이는 예전에 흙에서 살때부터 마사지라면 사족을 못쓰는 아이였죠.

예전부터 마사지를 좋아했던 통통이

 

오죽하면 길거리에서도 마사지를 하라고 눕는 바람에 만져주고 있노라면, 워낙 통통이가 힘을 쭉 빼고 누워있으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강아지가 어디 아픈가요?"라고 걱정할 정도였으니까요. ㅎㅎ

아픈걸로 오해받았던 강아지
아픈걸로 오해받았던 강아지 김통통

 

 

 

통통이의 경우 목 마사지나 척추마사지는 기본적으로 받고, 이제 점점 하드코어(?) 마사지를 즐기고 있습니다.

다리 마사지

 

먼저 다리나 몸통 부분의 뼈와 큰 근육 사이사이를 마사지를 해주고,

몸통 마사지

 

그다음부턴 디테일한 부분들의 마사지가 시행됩니다.

 

예를 들어 하루종일 먹느라 바쁜 주둥이 부분의 근육을 풀어주는 '주둥이 마사지'라든지 ㅋ

주둥이 마사지

 

턱관절을 따라 손가락으로 살살 눌러 풀어주는 턱관절 마사지, (사람으로 따지면 얼굴 경락이라고 할까..)

통통이 턱관절 마사지

 

진돗개의 상징, 다이아몬드형 두개골의 근육을 풀어주는 두개골 마사지(힘들다 힘들어 ;;)

두개골 마사지

 

오장육부가 숨어있다는 귀 부분의 연골과 귀때기를 만져주는 귀마사지. (귀 접으니 리트리버 같귀 ㅎ)

귀 마사지

 

거기에 마지막으로 발마사지까지 들어가는데,,

보통 강아지들은 발을 만지면 싫어한다 하고, 통통이도 산책 갔다 와서 발 닦을 때는 죽어라 싫어하면서, 마사지할 때는 또 이상하게 가만있네요..?  (설마 몸에 좋다는 걸 아는 거..?)

발마사지 받는 통통이

 

발마사지까지 끝났는데 더 해달라고 하면, 마사지사(=나)가 너무 힘드니까 슬쩍 재우는 마사지로 손님을 재울 때도 있지요.

(팁으로 100밧이라도 주든가 말이야...)

재우는 마사지
팁도 안주는 뻔뻔한 강아지 김통통

 

여기서 잠깐!

강아지에게 마사지가 꼭 필요할까요? 마사지를 해줘도 되는 걸까요?

 


강아지에게 마사지가 필요할까?

사실 통통이야 마사지를 워낙 좋아해서 이렇게 까지 해주는 거고, 일반적으론 강아지에게 마사지가 필수적인 건 아니지만, 마사지를 해주게 되면 여러모로 좋은 점이 있답니다.

 

일단 통통이처럼 큰 아이들은 더욱 그렇고, 작은 친구들도 목줄에 의해 목근육이나 디스크에 부담이 가게 되기 때문에 목부분을 마사지로 풀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또 자연 속에서 흙을 밟고 살아야 할 아이들이 미끄러운 실내 바닥에서 뛰어다니거나 걸어 다니면서 다리 관절이 안 좋아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이럴 때 목과 척추, 관절을 마사지해주면 각종 디스크와 관절 건강에 좋고, 슬개골 탈구인 아이들도 뒷다리뿐만 아니라 뒷다리와 연결된 허리, 등, 어깨가 다 안 좋아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반려견 건강 관리에 좋다고 합니다.

 

또 통통이처럼 귀나 주둥이, 입 주변 등 몸 구석구석을 만져주면, 자연스럽게 해당 부분의 둔감화가 진행되어 나중에 귀청소나 치아관리를 할 때도 예민해하지 않아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 마사지 어떻게 해야 할까?

통통이처럼 어릴 때부터 사람 손을 탄 아이들은 사람의 손길에 잘 적응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마사지받는 걸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억지로 시도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단 보호자가 강아지의 턱밑이나 가슴팍, 배를 만지는 데 성공했다면, 그다음부턴 마사지를 시도해 볼 만 한데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반려견이 앉으면 앉는 대로, 누우면 눕는 대로 편안하게 자세를 취하게 유도한다.

2. 털이 난 방향으로 어깨부터 등, 엉덩이, 꼬리 부분까지 몸전체를 부드럽게 쓸어준다.(여러 차례)

3. 아이가 이런 손길에 적응했다면 목부분을 살살 주물러준다.

4. 어깨부터 등, 허리 쪽으로 척추선을 따라 살살 가볍게 눌러주며 내려간다.

5. 등부분이 완벽하게 성공했다면 뒷다리나 허벅지도 살살 터치해 본다.

6. 아이가 움찔거리거나 놀라고 회피한다면 그 부분은 멈추고 다시 괜찮았던 부분으로 돌아간다.

7. 점점 마사지 부위를 확대해 나가면서 몸 구석구석을 풀어준다.

 

*모든 마사지는 절대 서두르지 마시고, 아이에게 불편한 기억을 남길 것 같으면 즉시 중단하셔야 합니다. 강제로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거 꼭 기억하세요~!

 

이상으로 강아지도 마사지받는 걸 좋아할까?라는 제목으로 강아지와 마사지에 대해 풀어보았습니다.

사랑스러운 내 아이와의 교감이 꼭 마사지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진심이 담겼다면 마음이 오갈 테니까요.

그리고 너무 세게 주무르지 마세요~ 살살 부드럽게 하는 게 좋습니다.

통통이는 가끔 아오낙낙을 외치는 거 같지만요. ㅎㅎ

마루에 앉아있는 통통이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