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심장사상충 치료 후기 비용 2

진돗개 심장사상충 치료 후기 비용 2

어제는 저희 집 외동아들 통통이(진돗개, 수컷, 4 years 4 months)의 입양기가 주를 이루었다면, 오늘은 본격적으로 진돗개 심장사상충 치료를 하며 겪었던 일들과 느낀 점들, 후기, 비용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심장사상충 1번째 치료 (2024년 3월 3일)

지난 포스팅에 말씀드린대로 피부병 진료 때문에 난생 처음 병원을 방문한 통통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심장사상충 진단이 내려지고 유충, 성충 다 있다고 하십니다.

굳이 기수를 따지자면 1기라고 하시네요.

 

병원은 남양주 별내에 있는 24시간 하는 동물병원이었고요.

처음에 통통이를 봐주셨던 선생님은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한달 정도 있다가 퇴직하셔서 원장선생님으로 담당 선생님이 바뀌었습니다.

 

인수인계 과정에서 별 문제는 없었구요.

다만 저희가 병원이 처음이라 좀 당황하긴 했지요.

 

암튼 처음에 선생님이 보시고 앞으로 이런 프로토콜 대로 통통이의 치료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완치까지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네요 @.@

 

병원는 커녕 도심지에 처음 나와보게 된 통통이는 차에서 내리자 처음 보는 도시의 풍경에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통통이의 장기 중에 하나가 처음 해보는 것도 많이 해본 것처럼 눙치는 재주 ㅎㅎ

(예전에 동물 카페 같은 곳에 데리고 갔었는데 많이 와본 것처럼 행동하더라고요)

 

동물병원이 있는 건물로도 쑥 잘 들어가고 처음 타보는 엘리베이터도 잘 타고 병원이 뭔지도 모르면서 잘 들어갑니다. 

진료실에 들어가서는 좀 긴장이 되는지 침을 많이 흘리고..

 

저희가 볼 수 없는 내부 진료실에 들어갔을 때 처음으로 밖에서 기다리면서 마음 많이 졸였어요.

세상 문물이라고는 1도 모르는 통통이가 진료를 잘 받을 수 있을까?

 

선생님 말로는 다행히 너무 착한데 겁이 많아서 초음파는 못했다고 하시는군요.

엑스레이 결과로는 심장이나 기타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치료만 정상적으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하십니다.

심장사상충 전체 치료비는 200만 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고 하시는군요. (결과적으로는 오버 ㅠ)

 

 

 

근데 아직까지도 의문으로 남아있는 게 이날 통통이가 처음 체중을 재는데 체중계에 안 올라가려고 해서 억지로 올려서 쟀는데 18kg 정도 나왔거든요.

 

그리고 한 달 있다가 갔는데 24kg. 

처음에 잘못 잰 건지 그 사이에 6kg가 찐 건지 아직도 의문 ㅎㅎ

 

정리하자면 첫날 진료 본 내용은

심장사상충 피검사, 

각종 항체검사,

엑스레이 촬영,

피부 진료 

심장사상충 주사 전 4주간 내복약

애드보킷 1

 

이렇게 해서 병원비는 613,400원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있다가(3.9일) 긁는 게 좋아지지 않아 병원에 가서 스프레이랑 연고 받아왔고,

3월 29일에 4월 초에 발라야 한느 애드보킷 수령.

 

피부 스프레이/연고 16,500원

애드보킷 1회분 23,000원

 

긁는 건 심장 사상충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도 하시고 아토피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ㅠㅠ

(만약 아토피면 정말 난감했었는데 가려움증은 다행히 서서히 없어졌습니다.)

 

애드보킷은 2번 발랐는데 바른 다음 통통이가 털면 다 떨어져서 ㅠㅠ

5월부터는 하트가드 플러스로 바꿨습니다.

몸무게가 25kg이라 제일 큰 거 ㅎㅎ

 

예전에 프로트라인 발라줄 때는 그렇게 털지 않고 잘 발랐던 거 같은데 애드보킷은 느낌상 더 기름진 거 같고 통통이 몸에 흡수도 잘 안되는 거 같고 다 밖으로 털리더라고요. 

 

통통이는 진돗개라 털이 방수고 2중모, 3중모이기 때문에 액체형식은 사실 바르기도 어렵고.. 

하트가드는 먹으면 되니까 간편하고 잘 먹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하트가드는 진드기 구충이 안되니까 프론트라인 추가 해야 하죠.

앞으로도 하트가드+프론트라인 조합으로 가려고 합니다.

 

하트가드와 프론트라인은 전문 약국에서 주문 후 가서 사가지고 오는 방식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대형견 용은 약국에 잘 가져다 놓지 않고 주문해야 하더라고요. 

 

항체검사 결과는 다행히 한 가지만 좀 약하고 나머지는 다 자연 항체가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엄마였던 갈동이가 모유를 3인분씩 먹여서 통통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랐네요 ㅎㅎ

 

항체가 약한 것은 심장 사상충 치료가 끝난 후 보완하기로.

 

통통이가 엄마 갈동이 보살핌도 있었지만,  자연 속에서 흙에서 뒹굴며 살다 보니 면역이 생긴 부분도 잊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말 빡세게 컸거든요 ㅠㅠ

 

첫 한 달간은 약 먹이느라 좀 힘들었네요.

처음엔 좋아하는 치즈에 싸 먹였는데 약이 한두 개가 아니다 보니까 처음엔 잘 먹다가 나중엔 치즈까지 쳐다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비엔나 소시지에 박아가지고 먹였습니다 ㅎㅎ

그래도 잘 먹어준 편이죠.

 

약은 한 달 먹이고 한 달 휴약을 한 후 첫 번째 심장 사상충 주사를 맞기로 했는데 선생님께서 휴약 한 달까지 안해도 된다고 해서 4월 19일날 첫번째 주사를 맞기로 했습니다.

 

 

 

심장사상충 2번째 치료 (2024년 4월 19일)

통통이의 2번째 병원 방문.

저번달에 처음 차에 탈 때는 안 타려고 발버둥 쳐서 안고 태웠는데 이제는 잘 타네요. 

 

뭐든 금방 배우는 통통이, 정말 최고의 강아지입니다.  ㅎㅎ (하나만 빼고 ㅠ)

 

전날부터 내일 돈까스 먹으러 가야 된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우리 통통이는 아직 돈까스 먹으러 가는 게 뭔지 모릅니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나쁜 기억이 있을 법도 한데 너무 잘 들어갑니다 ㅎㅎ

 

치료를 하기 전에 원장 선생님이랑 통화로도 조율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통통이가 실외배변만 하다 보니가 하루 자면서 입원하는 것보다 아침에 가서 저녁때까지 지켜본 후 데리고 오는 쪽으로 얘기가 됐습니다.

 

아이 하루 재우는게 걱정되신다면 저희 처럼 당일 입원만 해도 될거 같아요.

 

주사 치료 전에는 항상 피검사, 엑스레이를 찍어서 주사 치료가 가능한 컨디션인지 본 후 

수액을 먼저 맞고 그 다음 주사를 맞습니다.

 

주사 맞고서는 4시간~8시간 정도 아이에게 이상 반응이 없는지 살펴보게 되고요.

통통이 첫 번째 심장사상충 주사는 2시 정도에 맞은 거 같고 저녁 8시쯤 퇴원했습니다.

 

저희는 병원 주변에 있으면서 통통이 화장실 때문에 산책시켜주러 왔다 갔다 했고요.

 

엑스레이 촬영 시 통통이 발 중에 하나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아서 발 부분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면서 선생님이 설명해 주시는데 관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시네요. 다행.

 

수액 맞고 있는 김통통

 

배변 패드 깔아줘도 오줌 안 싸는 김통통.

오직 밖에 나가야만 싸는 김통통 ㅎㅎ

 

형아와 누나가 들어가니 좋아서 난리 치는 미소천사 김통통.

힘들지 ㅠㅠ

 

그냥 어릴 때부터 예방약 먹일걸 이게 무슨 고생이냐 ㅠㅠ

우매한 형이 잘못이지.. 미안하다 통통아.

 

중간에 산책시키러 나갔다 왔는데, 슈퍼파워 김통통도 주사가 너무 쎈지 가다가 나무 밑에 철푸덕 주저 앉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다른 강아지 보면 난리 치는 김통통 ㅎㅎ

(그런 힘은 나오는거야? 엉??)

 

세상이 다 니꺼냐?  제발 들이대지 좀 마 

그런데 병원 안에서는 다른 강아지를 봐도 크게 반응이 없습니다. (암컷이었나?)

 

사상충 치료 끝나면 빡세게 사회화 교육 들어가야지요.

아, 참고로 심장사상충 치료 중엔 강아지가 흥분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피가 빨리 돌면 사상충 사체 들이 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통통이도 다른 강아지 없는 쪽으로 하루 4번 화장실 산책만 시키고 있습니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 주사도 잘 맞고 또 4주치 약을 받아서 잘 퇴원했습니다.

집에 와서 산책 한번 더 하고 그 날은 완전 뻗어서 자네요..

 

두 번째 치료 내역 정리하자면

심장사상충 주사 전 피검사, 엑스레이

다리 관절 엑스레이

수액 링거

심장사상충 주사 (24kg)

4주간 내복약

 

병원비는 807,100원 나왔습니다.

 

주사액은 몸무게에 따라 다른데 통통이는 24~25kg이라 주사제가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마지막 주사까지 계산하면 처음에 담당 쌤이 알려준 금액 보다 오버가 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처음엔 18kg으로 재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뭐 몇 십만원 더 나온다고 치료 안시킬 것도 아니고,

병원이 나쁜 곳도 아닌거 같아서 다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아마도 처음에 항체 검사한 비용이랑 이런 것들 때문에도 더 오버가 되지 않나 생각되고요.

 

주사 맞기전 피 검사한 내용입니다.

다 모르는 의학 용어들이지만 꼼꼼히 체크한 후 주사하는 느낌이네요. 

 

 

다음 주사는 이틀 연속으로 맞아야 해서 하루 입원하는 것으로 선생님과 얘기했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나머지는 3편에 적어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1편 부터 정주행 ^^

진돗개 심장사상충 치료 후기 비용 1

 

 

진돗개 심장사상충 치료 후기 비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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