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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어그로 뜻 끌다 꾼 aggro 어원 어디서 나온말? 가짜뉴스

by 통통이0206 2024. 8. 12.

어그로 뜻 끌다 꾼 aggro 어원 어디서 나온말? 가짜뉴스

어그로 뜻 끌다 꾼 aggro 어원 어디서 나온말? 가짜뉴스

인터넷을 하다보면 대충 어떤 의미인지는 알 거 같은데 그게 왜 그 뜻이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확실치 않은 말들이 있습니다. 어그로도 그런 말 중에 하나죠.

오늘은 어그로 뜻과 어그로 꾼, 어그로 끌다, 또 어그로란 말의 어원과 어디서 나온 말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어그로 뜻 끌다 꾼 aggro 어원 어디서 나온말? 가짜뉴스

어그로 영어 단어 aggro 뜻 어디서 나온 말?

어그로 영어로는 aggro입니다.

 

aggro는 도발, 골칫 거리 등의 뜻을 가진 aggravation의 속어입니다.

 

aggravation의 뜻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얘기하려고 하는 어그로에서는 주로 도발, 타인의 공격을 이끌어내는 행위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aggro는 공격성을 의미하는 aggression 또는 aggressive의 속어이기도 함. 여기서 다루는 어그로와는 다른 의미)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어그로 끈다라고 할 때 쓰이는 의미는 aggro의 여러 의미 중 도발, 화남, 약 오름, 약 오르게 하는 것 등의 의미를 가져온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그로란 말이 퍼지게 된 배경

원래 어그로는 게임에서 쓰이던 용어인데 그게 게임 외 상황에까지 폭넓게 쓰이게 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aggro는 게임에서 강력한 몬스터가 아군을 공격하려 할 때, 어떤 캐릭터가 자기를 먹잇감으로 내놓으면서 몬스터를 유인하는 경우 aggro라는 말을 썼다고 합니다.

 

참고로 영미권에서는 aggro 외에 다른 용어도 쓴다고 하네요.

상대방의 어그로를 끌다=주의를 이리저리 분산시키거나 주의를 다른 것으로 돌리게 하는 행위는 distract,

몹의 어그로를 끌다=중립 상태인 몹을 공격하여 그 몹이 다시 자신에게 반격하게 유도하는 도발 행위는 provoke,

전장에서 어그로를 끌다=탱커 등이 적 화력을 자신에게 집중되도록 하는 건 taunt을 쓴다고 합니다.

 

 

국내에선 소수의 에버퀘스트 1 유저를 통해 전파되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게임에선 아주 보편적인 단어가 되었고 그게 일반인들 한 테까지 전파가 된 거죠.

 

사실 블리자드에선 위협 수준(Threat)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블리자드에서 Threat이라고 명명하기 전에 유저들 사이에서 어그로라는 이름으로 순식간에 전파되면서 정작 Threat이라는 용어는 유저들 사이에선 거의 쓰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어그로 쓰이는 예 / 가짜뉴스

게임에서 쓰이던 어그로란 말이 커뮤니티나 SNS 등에 퍼지면서 점차 일반 사람들, 방송 멘트들, 기사글 등에도 어그로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관심을 끌기 위해 상식밖의 이야기나 행동을 하거나,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글을 올리는 경우를 어그로를 끈다고 말했었죠.

 

어그로 끄는 것의 대표적인 경우가 정치판.

 

상대편 정치인에 대해 페이스북에 막말을 하거나 인신공격, 신체 비하, 가족 비하, 얼굴 비하 등 상식적으로 하면 안 되는 수위의 말까지 끄집어내서, 자극적으로 관심을 끄는 사람, 경우에 어그로를 끈다, 어그로 꾼, 어그로라는 말을 했습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시판에 상대에 대한 과한 공격으로 관심을 끌어 댓글창을 시끄럽게 하는 경우도 어그로라고 했죠.

 

하지만 지금은 '어그로'의 통용 범위가 점차 커져서 예전엔 '후킹'이라고 했던 것들도 어그로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짓된 헤드라인이나 애매한 기사 제목으로 낚시질을 하거나 어텐션을 줘서 클릭을 유도하고 들어가 보면 실제는 다른 이야기인 경우가 그런 것들이죠.

 

어그로 예 1)

 '인기 나이키 운동화 19,900원'이라는 상품 헤드라인에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그 가격은 사이즈가 아동화 사이즈에 핫핑크 컬러 1종 밖에 없고 대부분 옵션으로 십수만 원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

 

어그로 예 2)

'커뮤니티에 우리 할머니가 임영웅에게 전재산을 물려준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있어

들어가 봤더니 뻥이고 다른 질문을 하기 위한 어그로 글이었던 경우.

어그로 글

 

이렇게 게시판에 말도 안 되는 질문이나 낚시글 제목을 올려놓고 들어가 보면 전혀 딴 내용인 경우도 많고요.

낚시 제목
낚시 글 제목

 

위에 든 예처럼  물건을 팔기 위해서나, 아니면 자기가 원하는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낚시성 글을 적는 것도 요즘은 어그로라고 합니다.

 

연예계 기사나 유튜브에도 어그로 헤드라인이나 썸네일이 많이 올라오는데,

 

어그로 예 3)

'전노민 오승아와 결혼'이라고 해서 봤더니

드라마 얘기 라든가. 하는 것은 이제 고전적인 방법에 속할 정도입니다.

전노민 오승아와 결혼

 

요즘엔 좀 더 그럴 싸한 거짓말이 많아지고 있죠.

유튜브 썸네일도 그렇게 제작해서 일단 클릭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그로 예 4)

'풍자 200만 유튜버와 결혼 아내로서 새 인생 살 거야' 들어가 보면 가짜 뉴스

풍자 가짜 뉴스

 

 

얼핏 보면 진짜인 것들도 많아서 누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튜브의 경우 조회수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일단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런 경우에도 어그로라고 하죠.

 

요즘 이런 가짜 뉴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특히 유튜브는 이런 가짜 뉴스를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건지 갈수록 너무 많아져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릴 지경.

 

어떤 이슈가 하나 터졌다 하면 그 이슈를 둘러싸고 몇 개의 가짜 뉴스가 어그로를 끄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그로 꾼들과 그 폐해

어그로를 상습적, 전문적으로 끄는 사람들을 어그로 꾼이라고 하는데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에서 이런 어그로 꾼들은 큰 문제입니다.

 

어떤 게시판에 서로 싸울 만한 이슈 거리를 어그로 제목으로 띡하니 올려놓은 후 잠적해 버리면, 어그로 제목과 글을 보고 사람들이 댓글창에서 피 터지게 싸우고 갈라 치기가 되는 경우가 그런 것들입니다.

 

어그로 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그로 꾼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어그로 꾼과 댓글 싸움을 벌이게 되죠.

 

하지만 애초부터 어그로를 위한 어그로를 끌었던 어그로 꾼은 댓글 싸움에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로 약만 올리고 논리적인 토론은 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말려든 사람들만 혈압 오르고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

 

그래서 어그로 꾼들의 글에는 아예 대응은 안 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어그로에 시간을 허비하면 그만큼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하게 되고 기분만 나쁩니다.

 

어그로 꾼의 글에 답을 달아주는 건 어그로 꾼이 원하는 행동. 무관심이 약.

 

하나 오랜 기간 무시 당하면서도 게시판에 상주해서 꿋꿋이 어그로를 끄는 악질 어그로꾼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추천을 넣거나 새로 고침으로 조회수를 높이고 다른 계정을 이용해 자체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친 X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얼마 전 함소원 남편 진화라는 사람이 함소원이 자기를 때렸다면서 글을 올렸다가 다시 삭제한 후 때린 거 아니다 함소원을 욕하지 말라며 어이없는 해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어그로 끌기입니다.

진화 가짜 포스팅

 

자기들한테 관심이 없으니 노이즈 마케팅을 이런 식으로 한 건데 보기 좋지 않죠.

 

일본에서는 어그로 끄는 걸 '화염'이라고 한다네요.

만약 어그로의 주체가 남성이면 화염왕. 여성이면 화염여왕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어그로 끄는데 휘말리거나 거기에 놀아나는 것을 불탄다고 표현한다네요.

정말 불타고 싶지 않으면 처음부터 어그로 끄는 것에 관심을 두지 말고 피하시는 게 현명한 대처일 것입니다.

 

내 할 일 하기만도 바쁘고 힘든 세상, 어그로 꾼들은 철저한 무관심으로 없애 버리자고요.

더불어 유튜브 가짜 뉴스도 제발 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