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동물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진짜 이유 강아지 카밍시그널

by 통통이0206 2024. 2. 20.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진짜 이유
유치원생 시절 통통이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진짜 이유 강아지 카밍시그널

강아지가 핥는 행동은 이유가 다양하며, 생리적, 사회적, 심리적인 측면이 모두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오늘은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또 핥는 행동을 카밍시그널 측면에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진짜 이유

강아지의 행동에는 수천수만 년 내려온 본능이 베이스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전 엄마 강아지가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면 새끼 강아지들은 엄마에게 다가가 입을 핥고 엄마 강아지는 먹었던 음식을 게워내서 새끼 강아지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엄마 강아지의 입을 핥거나 주인의 입을 핥는 것은 본능에서 기인한 행동일 수 있으며 배가 고프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강아지에게 존경심과 고마움을 표현할때 입 주변을 핥아주는 것과도 연관이 있으며 그래서 강아지가 주인의 입 주변을 핥는 것 또한 주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 뽀뽀를 하듯 강아지가 주인의 입 주변을 핥는 것은 나쁜 의미이기보단 좋은 의미에 가까우며, 어쩔 땐 배가 고프거나 주인이 뭘 먹었는지 확인차 핥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인이 뭐 먹었다 궁금해하는 통통이
틈만 나면 형아가 뭐 먹었나 확인하는 통통이

 

제가 케어하고 있는 진돗개 통통이의 경우에도 어렸을때 똑같이 간식을 나눠줘도 항상 엄마에게 가서 엄마는 뭘 먹었나 핥아 보고 형아는 뭐 먹었나 핥아보고 그러더라고요.

통통이와 오동이
통통이 어린시절, 동배인 오동이와 함께

 

한 번은 통통이가 엄마인 갈동이의 입을 핥자 갈동이가 자기 단팥빵을 물고 와 통통이에게 주는 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갈동이, 통통이, 오동이

 

이렇듯 강아지가 주인의 입을 핥는 진짜 이유는 주인이 너무 좋아서 뽀뽀하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존경심의 표시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배가 고파서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면 강아지를 좀 더 잘 케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강아지가 핥는 이유를 카밍시그널 차원에서 해석해보자면?

강아지는 언어로 의사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강아지의 마음을 유추할 수 있는 강아지의 행동을 카밍시그널이라고 합니다. 강아지는 주인의 입만 핥는 것이 아니고 손도 핥고 발도 핥고 다양한 곳을 핥습니다.

 

강아지가 주인의 입을 핥을 땐 배가 고파서 그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강아지가 주인의 손을 핥는 경우는 어떤 의미일 수 있을까요?

 

보통 주인이 강아지가 헤어져 있다가 만났을때 강아지가 주인 손을 핥는 것은 주인이 너무나 반가워서입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주인과 같이 있다가 주인이 빗질을 하려고 할 때 주인의 손을 핥는다면 빗질을 하는 그 행동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땐 핥는 행동 이외에 다른 행동도 같이 관찰하여야 하는데 혓바닥을 낼름 거린다던지, 하품을 한다던지, 귀가 뒤로 넘어가 있다면 지금 상황이 강아지한테는 싫은 상황이라는 카밍시그널인 것입니다.

 

또 강아지가 외출하고 돌아온 주인의 발을 핥는 건 '어디갔다가 이제 왔어?', '걱정했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핥는 행동 이 외에 몇가지 강아지 카밍시그널을 더 알아 보겠습니다.

 

Q) 강아지가 갸우뚱한다면?

강아지들이 주인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이유는 궁금해서라기보다는 고도로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인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는 동시에 주인에게 '웅 네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있어~'라는 피드백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집중하는 통통이

 

Q) 강아지가 하품을 한다면?

가끔 강아지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 강아지가 하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하품을 하는 것은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이제 그만해'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하품을 마친 통통이

 

잔소리를 할때 강아지가 하품을 한다면 "잘못한 거 안다고? 알았다고 하니 이제 그만할게~"라고 마무리하시면 되겠습니다.

 

Q) 강아지가 한쪽 발을 들고 있다면?

가끔 맛있는 간식을 들고 올 때 강아지가 한 발만 들고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는 너무 기대된다는 뜻입니다.

 

산책을 가려고 할때, 주인이 집에 왔을 때도 이런 행동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벽에 기댄 채 한 발을 들고 서 있다면 무섭다는 표현이라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또 다른 이유

강아지의 핥는 행동에는 앞에 얘기한 것 외에 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주인의 건강 파악

강아지들은 사람의 피부나 털에 있는 냄새나 맛을 통해 주인의 건강 상태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이를 통해 주인의 상태를 파악하고자 할 수 있으며,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들 사이에서도 맛과 냄새로 서로의 상태를 파악하는 강아지들의 본능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변 냄새만 살짝 맡아도 얼마나 강한 놈인지, 수컷인지 암컷인지, 수많은 정보를 한번에 알 수 있다고 하지요..)

 

강아지 영화중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나오는 '레이싱 인 더 레인'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를 보면 주인공 강아지 엔조가 견주 데니의 아내인 이브(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암에 걸린 걸 냄새로 알아채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레이싱 인더 레인

 

이런 장면은 강아지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토대로 작가가 영화의 한장면으로 만든 것이지요.

예로부터 '개는 영물이다'라고 하는 것도 강아지의 이런 능력과 상관이 있을 것입니다.

 

2) 우리는 하나

강아지는 어린 시절 엄마의 핥는 행동을 통해 목욕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안정감도 얻게 됩니다.

 

이렇게 핥는 행동을 학습하게 된 강아지들은 주인을 같은 무리의 일원으로 여기고 우리는 하나 라는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얼굴을 핥을 수 있습니다.

 

3) 원하는게 있을 때

강아지는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인을 핥기도 합니다.

간식이 먹고 싶거나, 산책 가고 싶거나, 놀고 싶거나, 용돈이 필요할 때 ㅎㅎ 주인을 핥을 수 있습니다.

 

4) 상처가 났을 때

강아지들은 상처가 난 부위를 핥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상처를 깨끗하게 하고 상처 부위를 핥아 세균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인데요 이런 행동은 강아지가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려는 본능적인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다만 약을 발랐다거나 핥으면 상처가 덧나고 잘 아물지 않는 경우, 넥카라 등을 통해 상처를 못 핥게 해 줘야 빨리 나을 수 있실 다들 잘 알고 계시죠?

 

5)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긴장을 풀기 위해 핥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을 진정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강아지들이 너무 자주 핥는 행동을 보인다면 분리 불안, 외부 환경 변화, 불안감 등의 상황에 노출되어 있진 않은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진짜 이유 및 강아지들의 몇가지 카밍시그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강아지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계속 핥을 경우 우리가 보지 못한 숨겨진 상처가 있을 수 있으니 이럴 떈 다시한번 살펴봐 주시는게 좋겠습니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