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줄거리 결말 영화정보 등장인물 배우 감독 아카데미 11개부문 수상
소설 벤허를 원작으로, 윌리엄 와일러 감독과 배우 찰턴 헤스턴에 의해 3번째로 영화화된 벤허.
1520만 달러라는 당시로선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222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에도 전세계적으로 약 1억 46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우고 아카데미 역대 최다인 11개 부문을 석권했죠.
오늘은 벤허 줄거리 결말 영화정보 등장인물 배우 감독 아카데미 11개부문 수상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벤허 줄거리 결말 영화정보 등장인물 배우 감독 아카데미 11개부문 수상
벤허 영화정보
장르 : 드라마, 모험, 역사, 종교
원작 : 루 월러스 - 소설 《벤허》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출연 : 찰턴 헤스턴, 잭 호킨스, 하야 해러릿, 스티븐 보이드, 휴 그리피스, 마사 스콧 외 각본 : 칼 턴버그
제작 : 샘 짐발리스트
촬영 : 로버트 서티스
편집 : 존 D. 더닝, 랄프 E. 윈터스, 마가렛 부스
음악 : 로저 미클로시
제작사 : 미국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개봉일 : 미국 1959년 11월 18일 / 대한민국 1962년 2월 1일
촬영기간 : 1958년 5월 18일 ~ 1959년 1월 30일
상영 시간 : 212분 (극장판), 224분 (1962년 재개봉), 222분 (DVD/BLU-RAY판)
제작비 : 152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 $146,900,000 (최종)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벤허 줄거리 결말
영화 벤허는 로마 제국에 점령된 뒤 무단 정치를 당하던 유대인들이, 로마 제국으로부터 독립하고자 봉기와 폭동을 일으키며 항거하여 어지럽던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 시기 이스라엘이 배경입니다.
예루살렘의 대부호 유다 벤허(Judah Ben Hur)가 주인공.
전 유대 총독의 아들이며 예루살렘 태생의 로마인 메살라는 14살 때까지 벤허와 그 가족의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이후 메살라는 로마군 천인대장이 되어 돌아와 벤허와 재회하여 우정을 확인하지만, 그 우정은 메살라가 벤허에게 유대 통치를 위해 협력하라고 요청하여 흔들립니다.
벤허가 사람들에게 로마에 대항하여 무력봉기를 일으키지 말자고 설득할 수는 있으나 그 이상은 어렵다고 답하자, 메살라는 벤허에게 설득을 거부한 자들의 명단을 넘기라고 요구합니다.
벤허가 동포를 배신할 수 없다고 거부하자, 메살라는 로마에게 점령당한 유대민족의 미래는 없다면서 유대민족과 유대교의 유일신을 싸잡아 모욕하고, 메살라는 "솔로몬의 영광은 사라졌다. 다윗, 여호수아도 더 이상 당신들을 구원하지 못한다."라고 말하니다.
적이 될 것인지 친구가 될 것인지 결정하라고 강요하는 메살라. 벤허는 만약 선택을 강요한다면 기꺼이 적이 되어주겠다고 선포하여 두 사람의 우정은 끝장이 납니다.
얼마 후 로마 제국의 새 총독이 부임하여 군대와 함께 행진하며 예루살렘에 입성합니다.
벤허는 여동생과 함께 저택의 옥상에서 이 행진을 구경하는데, 총독이 벤허의 저택 앞을 지날 때 여동생이 실수로 지붕의 기와를 떨어뜨려 총독이 탄 말이 놀라는 바람에 총독이 낙마하여 부상을 입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벤허 저택에 들이닥치고 벤허 일가는 반역죄로 몰려 로마군에게 체포되죠.
이때 로마군의 장교로 있는 메살라는 어렸을 때부터 벤허와 오랜 친구였고, 또 벤허와 그의 어머니, 여동생이 반역의 의도가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온한 유대인들에게 준엄한 처벌의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또 자신의 출세를 위해 벤허를 갤리선의 노젓는 노예로 만들고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지하감옥에 가둡니다. 벤허는 비열한 메살라를 저주하며 반드시 살아서 다시 돌아와 복수하겠다고 다짐하죠.
노예로 전락한 벤허는 다른 노예들과 함께 로마군에게 끌려가다가 나자렛 마을의 우물가에 다다릅니다.
로마 군인들은 다른 노예들에게는 물을 마시도록 허락했지만, 반역죄 및 총독 살해미수죄로 끌려온 벤허에겐 물을 허락하지 않죠.
마을 사람들이 노예들에게 물을 떠먹일 때 마을 남자아이가 바가지에 물을 담아 벤허에게 건네줍니다.
하지만 바가지에 입을 대려는 순간 인솔 책임자인 로마군 장교가 바가지를 빼앗고, 이 자에게는 물을 주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며 자신이 그 물을 마셔버립니다.
벤허는 로마 군인이 물을 마실 때 바가지에서 흐르는 물 몇 방울이라도 마시려고 애쓰다 결국 갈증과 절망에 지쳐서 탈진하여 땅에 쓰러지고 "하느님, 도와주세요!" 라고 울부짖습니다.
그 때 웬 동네 목수 한 사람이 벤허를 보고 다가와 물을 줍니다. 이에 노예들을 압송하던 로마군 장교가 "거기 너! 저 자에게는 물을 주지 말라고 했잖나!" 하면서 달려왔지만 그의 용안(예수)을 보고 위엄에 질려 뒷걸음질치며 물러납니다.
벤허는 목수의 도움으로 물을 마신 뒤 힘을 차리지만, 그 이름도 듣지 못하고 다시 노예선으로 끌려가게 되죠.
벤허는 훗날 자신이 노예가 된 뒤로 아리우스를 만날 때까지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은, 물을 준 랍비밖에 없었다." 하고 회상합니다.
벤허는 로마 해군 갤리선의 노를 저으며 고된 노예 생활을 합니다. 보통 갤리선의 노 젓는 노예는 1년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는데, 벤허는 복수심으로 견디며 무려 3년이 넘게 살아남죠.
벤허가 타고 있던 갤리선의 노예들을 시찰하던 아리우스가 벤허에게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물어보는데, 벤허는 "이 배에서 3개월, 그 전 배에서 3년"이라고 대답합니다.
오히려 배를 젓는 고된 노동 속에서 강철 같은 육체와 고통을 참는 인내력, 감정을 조절하는 절제력을 얻게 된 것이죠.
로마군 함대가 마케도니아의 해적과 싸우러 떠날 때 벤허는 기함에 탄 함대 사령관 퀸투스 아리우스 제독의 눈에 우연히 들게 됩니다.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가 비범한 인물임을 눈치채고 그에게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검투사와 기수들 처럼 되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벤허는 "당신의 노예로 죽으란 말이오?"라고 답하며 거부합니다.
이에 제독은 "뱃전에서 노질을 하다 죽는 것보단 낫지 않겠냐"며 반문하지만, 벤허는 "하느님이 나를 노예선에서 죽도록 3년씩이나 살려뒀을 리가 없다." 하고 답합니다.
이에 아리우스가 "존재 자체가 목적이 있다고 믿는 것은 이상하고 고집스러운 믿음이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오래 전에 그런 희망을 버렸을 것이다."라고 하자 벤허는 "당신은 그랬던 것 같군요. 무슨 일로 희망을 잃게 됐습니까?(what drove it out of you?)"라고 되묻죠.
아리우스 제독은 대답하지 않고 벤허를 다시 노예들의 자리로 내려보냅니다
이후 해적들과의 전투가 시작되자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만은 노예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발목에 채우는 쇠사슬을 채우지 않도록 명령합니다.
교전 도중 해적선 한 척이 공격을 해 배가 가라앉습니다.
벤허는 묶이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들을 쓰러뜨리고 다른 노예들을 모두 풀어준 뒤, 바다에 떨어진 아리우스 제독을 구출합니다.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에게 구출되어 선박 잔해에 간신히 올라가 주변을 보는데 아무 것도 없는 데다 침몰한 배에 생존자가 단 둘이라 자신이 대패했다고 생각하고 자결하려고 하지만 벤허가 이를 막아주죠.
아리우스는 멀리서 다가오는 배를 보고 "차라리 적군의 배였으면 좋겠군. 나는 명예롭게 죽고 자네는 자유가 될 테니..." 하고 말하나 그 배가 로마 제국 함선임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구출된 후 아리우스 제독은 자신의 기함이 침몰했을 뿐 전투 자체는 대승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대승한 것을 부하로부터 전해 듣고 기분이 좋아진 아리우스가 은인인 벤허의 어깨를 치며 심지어 부하들이 자신에게 대접하려고 가져온 물을 손수 떠서 벤허에게 제일 먼저 건넵니다.
아리우스는 개선장군이 되어 로마 제국으로 귀환하고, 국가 노예인 벤허에게 보답하기 위해 황제 티베리우스에게 벤허를 해방시켜줄 것을 요청했으나, 총독 암살 미수범이라는 죄목과 유대 지역에서 벤허의 가문이 가지는 영향력을 감안하여 국가 노예를 황제의 이름으로 해방시켜주는 것은 거절하고, 대신 벤허의 소유권을 아리우스 제독에게 넘겨주어 개인 노예가 사적인 소유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조치해줍니다.
이후 벤허는 로마의 전차경주에서 5번이나 승리하여 유명인사가 되었고 2년 후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를 해방시킨 다음에 자신의 양자로 삼아 자신의 가문과 재산을 모두 물려주겠다고 선언합니다.
갤리선의 노예에서 신분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여 막대한 재산과 존경받는 로마 제국 귀족(그것도 유력자의 아들)의 신분을 얻었지만, 벤허는 그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으러, 그리고 메살라에게 복수하러 유대로 돌아옵니다.
아리우스는 벤허가 로마에 남아주길 바라지만, 그 뜻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고 보내줍니다. 벤허 또한 아리우스의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곳은 아버님이 주신 저의 두 번째 고향입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화답합니다.
유대로 돌아오는 여행길에서 벤허는 자신의 연령대 정도 되는 나자렛 사람을 찾는다는 노인을 만나는데, 그 노인에게 소개받아 아름다운 명마들을 소유한 아랍 족장 일데림과 만납니다.
일데림은 벤허가 말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남을 눈치채고 자신의 기수로 전차경주에 나가지 않겠냐며 제안하지만, 벤허는 할 일이 있다고 거절합니다.
헌데 이 와중에 메살라가 유대에서 유명 전차기수로 성공했음을 알게 되는데, 일데림은 그가 벤허의 철천지 원수임을 간파하고는 "전차경주는 규칙이 없어 많은 기수들이 죽어나간다." 하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벤허는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돌아온 벤허는 폐허가 된 자기의 옛 저택에서 사는 집사 시모니데스와 그 딸 에스더를 만나 해후하고, 다음날 메살라를 찾아가 로마 귀족이 된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며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아내라고 합니다.
찾아내서 자신에게 돌려보낸다면 과거의 원한을 잊겠다며 메살라에게 마지막 기회를 줍니다. 메살라가 지하감방의 문을 열어 모녀의 생사를 확인해보니, 살아는 있으되 문둥병에 걸렸으므로 감옥에서 추방합니다.
모녀는 감옥에서 풀려나자 한밤중의 길거리를 더듬어 옛 저택을 찾아가 하녀 에스더를 만나 벤허에게 말하지 말라고 부탁한 뒤 스스로 문둥병자 소굴로 들어갑니다.
에스더는 그들의 뜻을 존중하여 벤허에게 어머니 미리암과 여동생 티르자가 이미 죽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벤허는 모녀가 죽었다고 믿고는 메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전에 만났던 일데림을 찾아가 전차경주 출전 제안을 수락하고, 일데림은 로마 장교들을 찾아가서 막대한 금은보화를 보여주며 벤허와 메살라의 경주를 놓고 도박을 제안합니다.
다른 로마 장교들은 4년 연속 승전을 거둔 메살라의 승률을 믿고 처음에는 앞을 다투어 내기를 응하였으나, 일데림이 자기 말을 몰 기수는 벤허라고 자랑하자 움찔하죠. 하지만 메살라는 유대인과 로마인의 차이를 보여주겠다며 4대 1로 배당률을 걸고 내기에 참여합니다.
이에 옆에 있는 장교들이 로마인과 아랍인의 차이를 운운하며 족장도 함께 모욕하지만, 거래에 능한 일데림은 그런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태연하게 1천 달란트나 되는 막대한 돈을 겁니다. 이에 메살라도 지지 않고 같은 액수를 걸고 서류에 서명한 뒤 경기에 나섭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사고가 나게 되고 벤허는 승자가 됩니다.
벤허는 승자가 되어, 아리우스의 친구이자 갓 유대 총독으로 부임한 본티오 빌라도에게 월계관을 받고, 반면 메살라는 모든 것을 잃고 끔찍한 부상까지 입었습니다.
의사는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설득하죠. 그러나 메살라는 벤허가 자신을 반드시 찾아오리라 확신하며 "병신이 된 몸으로 그놈을 만날 순 없어!" 하고 의사의 처치를 한사코 거부합니다.
메살라의 말대로 정말로 벤허가 찾아오는데, 벤허는 말은 하지 않으나 메살라의 몰골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자 메살라는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죽지는 않았으나 문둥병자가 되었다고 털어놓고 "가서 그들을 찾아봐라. 알아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경주는 끝나지 않았다." 하고 조롱하며 죽습니다.
벤허는 메살라의 말을 듣고 분노와 슬픔에 절망합니다. 메살라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이 로마 제국 전체에 대한 분노로 바뀌어 反로마 독립운동을 하고자 하죠.
하지만 에스더는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사랑을 설파하며 병자를 낫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젊은 랍비(예수)가 있으니 그에게 가서 모녀의 병을 낫게 하자고 조언합니다.
벤허는 문둥병자 소굴에서 모녀를 찾아내어 같이 예수에게 가지만, 예수는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십자가의 길을 가는 중이었습니다.
벤허는 예수가 노예 시절에 자기한테 물을 준 그 사람이란 것을 깨닫고 자신도 급히 예수에게 물을 건네주지만 로마 병사는 제대로 마실 시간도 주지 않고 끌고 가죠.
예수는 결국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히고, 벤허는 발타자르와 함께 이 광경을 보며 무엇 때문에 예수가 죽는지 묻는데 발타자르는 "이것을 위해 세상에 왔다." 하고 답합니다.
다시 벤허가 "이렇게 죽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냐." 하고 묻자, 발타자르는 "이것이 시작이오." 하고 답합니다.
예수가 끝내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거센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지고, 벤허 모녀는 에스더와 함께 근처 동굴에 들어가 비바람을 피하다가 갑작스럽게 문둥병이 치유되어 피부가 깨끗해집니다.
예수의 죽음을 계기로 벤허는 깨달음을 얻고, 마침내 자신을 괴롭히던 번뇌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찾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벤허와 원작 소설의 차이점
소설:
- 심도 있는 심리 묘사: 벤허의 내면적인 갈등과 종교적인 깨달음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가 돋보입니다.
- 문학적 표현: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문학적인 표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 종교적인 메시지: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예수의 가르침이 벤허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합니다.
영화:
- 시각적 스펙터클: 전차 경주 등 웅장한 장면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대중성: 넓은 관객층을 사로잡기 위해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흥미로운 캐릭터에 집중합니다.
- 종교적인 메시지: 소설에 비해 간접적으로 표현되며, 인간적인 드라마에 더욱 초점을 맞춥니다.
주요 차이점:
소설은 벤허의 내면적인 성장과 종교적인 깨달음에 초점을 맞추어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반면, 영화는 시각적인 스펙터클과 대중적인 재미를 강조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벤허 촬영 비하인드
초중반에 나오는 로마군과 마케도니아의 해적 함대 간의 전투씬에 등장하는 함선들은 전부 무선으로 조종하는 모형.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함선 크기가 사람에 비해 거의 2배나 되는 크기죠.
그런 걸 하나하나 일일이 만들었다는 얘기. 더 놀라운 건 모형 함선 주제에 불덩이는 물론 화살도 쏘는 건 물론, 심지어 노를 집어넣거나 뺀다는 것.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전차경주 장면 촬영을 위해서 로마 시의 치네치타 촬영소에 세트를 만들었는데, 만드는 데만 3개월이 걸렸고 촬영에는 5주가 걸렸다고 합니다.
벤허 역할을 둘러싼 배우들의 쟁탈전
벤허 역은 당시 모든 할리우드 스타들이 탐냈던 역할인데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원작에 충실하고자 유대인 남자배우에게 이 역을 맡기고 싶어 했다고.
그가 점찍어뒀던 배우는 바로 폴 뉴먼이었으나 1955년 시대극 《은술잔》으로 크게 실패한 적이 있어서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와일러 감독 집까지 찾아와 끈질기게 벤허 역을 졸라대던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말론 브란도. 하지만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이전에 이미 《십계》에서 모세를 연기한 적이 있는 찰턴 헤스턴에게 벤허 역을 넘겨줬다고.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찰턴 헤스턴은 벤허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비록 출연할 뻔하다 말았지만 이게 성사됐더라면 브란도는 나이 50도 되기 전에 아카데미 3회 수상자가 될 뻔했다고.
파산 위기였던 MGM은 이 작품의 흥행으로 다시 살았났다고 합니다.
벤허의 엄청난 영향력
미국 영화학도 중에 이 영화에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지만, 조지 루카스 역시 이 작품의 팬이었으며 나중에 만든 영화 중 하나에서 노골적으로 오마주했습니다.
전차경기를 본뜬 레이스가 등장하고, 거기서 승리해 노예에서 자유의 몸이 되는 캐릭터가 나오죠.
1960년 칸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다고.
한국에서는 2013년 저작권법 개정 당시 기준으로 삼은 1963년 이전 저작물이기 때문에, 저작권 보호 기간인 공표 후 50년을 적용받아 2009년 영화의 저작재산권이 소멸되었다. 그래서인지 유튜브에 벤허 영화의 한글자막 풀영상이 떡하니 올라와 있습니다.
2004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의 미 국립영화등기부에서 영구히 보존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 벤허 아카데미 11개 부문 석권
영화 벤허는 1959년 제3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1개 부문을 석권하며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1997년 <타이타닉>, 2003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과 함께 역대 최다 부문 수상 기록을 공유하고 있는 놀라운 결과입니다.
벤허가 수상한 11개 부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작품상: 영화 전체의 예술적 성취를 인정받아 수상했습니다.
- 남우주연상: 찰턴 헤스턴이 벤허 역으로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 남우조연상: 휴 그리피스가 셰익 일더림 역으로 수상하며 벤허의 강렬한 라이벌을 연기했습니다.
- 감독상: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웅장한 스케일과 감동적인 연출을 인정받아 수상했습니다.
- 촬영상: 로버트 서티스 촬영 감독이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이며 수상했습니다.
- 편집상: 랄프 벤슨 편집 감독이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수상했습니다.
- 미술상: 윌리엄 A. 호닝 미술 감독이 웅장한 세트 디자인으로 수상했습니다.
- 의상상: 이리스 웨스트 의상 디자이너가 시대를 반영한 아름다운 의상으로 수상했습니다.
- 음악상: 히로시 미야가와 음악 감독이 감동적인 음악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 음향효과상: 영화의 사운드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 수상했습니다.
- 특수효과상: 당시 최첨단 특수 효과를 활용하여 전차 경주 장면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벤허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죠
이번에 한번 더 보고 싶네요.
웅장한 스케일, 감동적인 스토리, 그리고 뛰어난 연기와 기술력.
벤허 같은 영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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