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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왜 틀렸을까? 틀리는 이유

by 통통이0206 2024. 4. 11.

출구조사 왜 틀렸을까? 틀리는 이유

출구조사 왜 틀렸을까? 틀리는 이유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를 보고 지지 정당에 따라 누군가는 환호를 하고 누군가는 낙담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개표방송을 보니 유독 이번 선거에서 출구조사와 다른 결과들이 많이 나와 의아하신 분들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출구조사 왜 틀렸을까? 틀리는 이유에 대해 짚어보려 합니다.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이 다른 경우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출구조사와는 반대의 결과로 당선되는 후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개표가 거의 끝난 지금,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율이 다른 대표적인 케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울 도봉갑

출구조사 :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52.4%,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 45.5%

실제 득표율 : 김재섭 후보가 득표율 49.05%로 당선

 

2. 서울 동작을

출구조사 :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52.3%,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47.7%

실제 득표율 : 나경원 후보가 득표율 54.01%로 당선

 

3. 경기 성남분당갑

출구조사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52.8%,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47.2%

실제 득표율 : 안철수 후보가 득표율 53.27%로 당선

 

4. 경기 성남분당을

출구조사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 51.7%,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48.3%

실제 득표율 : 김은혜 후보가 득표율 51.13%로 당선 

 

5.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출구조사 :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53.2%,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 46.9%

실제 득표율 : 윤상현 후보가 득표율 50.44%로 당선

 

결과를 보면 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구조사에서는 이겼는데 실제로는 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결과가 뒤바뀌진 않았지만 출구조사만큼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출구조사가 틀리는 이유

선거 출구조사는 지상파 방송 3사는 공동으로 했고 JTBC는 예측조사란 이름으로 자료를 내놓았는데요,

결과를 보면 실제로 선거를 한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결과를 집계한 출구조사보다, 여러 가지 자료를 조합한 예측조사가 더 정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번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가 틀린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1. 보수 투표자들의 출구조사 회피 현상

선거의 결과를 보면 출구 조사가 약간 틀리기는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이번 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 적인 성격이 강하고 대체로 야당인 민주당이 우세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총선 민의가 대통령 지지보다는 대통령 심판 쪽에 가까웠다는 것이죠.

 

실제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대통령이 다 잘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힘이 실어줘야 되지 않냐는 '그래도~'에 방점이 있지요.

 

그러다 보니 보수 투표자들 중엔 국민의 힘을 찍었지만 그것을 말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권이 인기가 없을수록 이런 경향은 더 강화될 수 있죠.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평소 SNS등에서도 본인의 정치적 소신에 대해 감추려 하지 않습니다.

출구 조사 또한 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보수 투표자 전부가 출구조사를 피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그런 경향이 약간 더 많다는 것일 뿐입니다.

 

출구조사 하는 모습

 

2. 출구조사 표본 자체의 오류

출구조사는 보통 투표소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은 집으로 가는 길에 출구 조사 하는 조사원들을 보게 됩니다.

 

그 사람들 중에는 본인이 출구조사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는 별로 출구조사 하고 싶지 않은데..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을 떠올려 봅시다.

아침에 바삐 출근하는데 전단지 나눠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단지를 받기 싫은 사람은 전단지 나눠주는 사람을 피해 가거나 그 앞에서 핸드폰을 만지거나 딴 데를 보는 등 하면서 회피하며 지나가고, 전단지 받아도 상관없는 사람들은 나눠주는 사람을 피하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출구조사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조사원을 만날 가능성이 많고, 출구조사를 꺼리는 사람들은 조사원을 만날 가능성이 적습니다.

 

 

한마디로 출구조사 표본 자체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죠.

 

물론 보수와 진보 유권자의 이런 경향성에서 오는 오류를 최대한 줄이고자 출구조사원들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답을 회피하는 사람이 한 명 있으면 대답을 회피하지 않는 사람도 한 명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임하고 있는데, 이게 100% 지켜지기가 힘들기 때문에 출구조사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보수 유권자들이 출구조사에 임했을 때 본인의 선택과 다른 얘기를 하기 때문에 출구조사가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출구조사가 사람들 앞에서 떠드는 것도 아니고 몰래 기입하는 건데 굳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까요? ㅎㅎ

 

그것보다는 출구 조사 표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투표한 사람에게 물어본 방송 3사 출구조사보다 공표 금지기간(투표일 임박해서 조사한) 여론조사와 기타 자료를 조합한 JTBC 예측 조사가 결과에 좀 더 가까웠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항상 출구조사보다 예측조사가 더 정확한가?라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닐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신의 선택을 얘기하기 꺼린 사람들이 좀 더 많았다.

이 정도로 정리하는 게 맞을 듯요.

 

또 60대 이상이 37.6%를 차지했던 사전투표 역시 출구조사에서 빠지기 때문에 사전투표 비율이 높아지면서 출구 조사 결과가 더 부정확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출구조사 왜 틀렸을까? 틀리는 이유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사실 예측조사든 출구조사든 100% 다 맞는 건 아니기에 참고만 하는 것이고 실제로는 뚜껑을 따 봐야 아는 것이죠.

출구조사나 예측조사가 너무 다 맞아도 개표방송 보는 재미가 없으니까요.

앞으로는 이러저러한 오류들을 감안해 더 정확한 예측이 나오지 않을까요?